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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서도 두각 나타내는 암호화폐 있다… 공통점은 '콘텐츠'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1 15:33

수정 2018.09.11 15:33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들의 시세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올 5월 1000만원이 넘던 비트코인은 9월까지 지속 하락하며 70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더리움 역시 같은 기간 70~80만원에 거래되다 20만원도 위태로운 수준까지 추락했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장 속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암호화폐들이 있다. 공통점은 '콘텐츠'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암호화폐라는 점이다.


■하락장 속에도 상승세 이어간 '코스모코인'
12일 암호화폐 거래소 CPDAX에 따르면 8월말 30원대에서 거래되던 코스모코인은 현재 53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암호화폐가 하락했던 9월초에도 코스모코인은 상승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코스모코인은 코스모체인이 발행한 암호화폐다. 지난달부터 시범 서비스되고 있는 뷰티 애플리케이션(앱) '코스미'에서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 좋아요 등의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실제 서비스로 활용되는 암호화폐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모체인이 선보인 뷰티 애플리케이션(앱) '코스미'
코스모체인이 선보인 뷰티 애플리케이션(앱) '코스미'
특히 코스모체인은 국내 주요 인터넷 기업 카카오가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카카오의 투자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카카오 외에도 해시드, 네오플라이 등 블록체인 업계 유력 투자사들도 코스모체인에 투자하는 등 유력 프로젝트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GXC는 ICO 프리세일서 1시간만에 완판
게임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블록체인벤처스의 '게임엑스코인(GXC)'도 하락장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암호화폐공개(ICO) 프리세일을 진행했는데 1시간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다.

회사 측은 하락장 속에서 게임엑스코인의 완판이 가능했던 원인으로 △개발 경력 20년 이상의 대표, 서울대 블록체인 학회(디사이퍼) 소속 개발자 등 뛰어난 맨파워를 자랑하는 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블루홀 공동창업자 김강석, 전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최관호, 블록체인 거물 투자자 윌 오브라이언 등이 어드바이저로 포진해 있는 점 △네오위즈블레스, 엑스엘게임즈와 같은 10여개의 게임 파트너사 등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지닌 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실제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3종도 테스트 차원에서 출시한 바 있다.

블록체인벤처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게임엑스코인'이 토큰뱅크와 코인레일을 통해 진행한 1차 프리세일이 완판됐다.
블록체인벤처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게임엑스코인'이 토큰뱅크와 코인레일을 통해 진행한 1차 프리세일이 완판됐다.
■링크 덕분에 '비트박스' 순위도 급등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도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링크체인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이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서비스를 이용할때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발행했다.

'링크'는 라인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에서 받을 수 있다.
'비트박스'는 링크 덕분에 100위권 밖이었던 전세계 거래소 순위가 5위까지 급상승하기도 했다. 향후 라인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면 링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락장에서도 이용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들의 공통점은 콘텐츠 분야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라며 "투자자들도 실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암호화폐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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