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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부품이 견인했다"(종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1 08:52

수정 2018.10.3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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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부품이 견인했다"(종합)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사업부문별로는 부품 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고 세트(완성품) 사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46조원, 영업이익 17.57조원의 2018년 3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3조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이다. 매출은 2017년 4분기 65.98조원에 이은 두번째이다.
3분기는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과 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IM) 부문은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가전(CE) 부문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에는 원화가 주요 성장 시장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일부 부정적 환영향이 있었다"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사적으로는 전분기 대비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4분기는 반도체 시황 둔화 영향으로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돼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감소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한국과 미국에 5G 장비공급을 추진하며, 5G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CE 부문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로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내년의 경우 1분기는 정보기술(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G·인공지능(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팩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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