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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m 부산 롯데타워, 주거시설 빼고 건축 재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7 17:52

수정 2019.01.27 17:52

롯데, 새로운 개발계획 내놔
공중수목원·갤러리·키즈카페 등 도심 속 열린 문화공간으로
380m 부산 롯데타워, 주거시설 빼고 건축 재개

부산의 숙원 사업이던 중앙동 부산롯데타운 초고층 롯데타워(조감도) 건축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부산시는 북항재개발지역에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 건립을 요청한 데 대해 롯데그룹이 과거 사업계획을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주거시설을 완전히 배제한 도심 속 수직공원' 콘셉트의 바다와 숲이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로운 개발계획을 내놓았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사회적 환경과 시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개발이익만 추구한다는 여론에 따라 오거돈 시장이 직접 롯데그룹을 방문, 시민의 열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등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 롯데가 이에 통 크게 화답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롯데타워 건립 결정으로 원도심 롯데타워~북항 문화벨트~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복합문화관광벨트가 본격 추진됨으로써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높이 380m, 연면적 8만6054㎡으로 건설될 롯데타워는 총 45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 될 예정이다. 세부설계와 인허가 과정을 거쳐 오는 10월께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번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통해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립 과정에서 4년간 2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총 높이 380m로 지상 300m의 높이에 건설되는 전망대에서는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 부산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해진다.

새로 건립될 롯데타워는 고층부, 중층부, 저층부로 나뉘어 고층부에는 세계 최초의 공중 수목원이 들어서 도심 숲에서 바다와 도시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지역 최대 힐링공간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북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오디토리움 등 다양한 열린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중수목원은 롯데타워가 들어설 현 위치의 역사적 이야기가 적극 반영됐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유명했던 용미산의 잊혀진 흔적을 기억하며 과거 용미산 위치에 세계 최초로 산을 재현한 공중수목원을 조성하게 된다. 공중수목원은 섬을 이루고 있는 바위, 숲, 풀, 바람, 물의 요소들로 구성된 '치유의 숲 정원'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자생하고, 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시의 기억 정원' 등 총 6개 테마의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층부에는 국내 최초의 고층 스카이워크와 암벽등반 시설 등 도심에서 쉽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타워를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부산시 홍보관과 창업지원센터 등 공공시설도 자리 잡을 예정이다.
또 상권 최대의 키즈 테마파크를 포함한 문화 및 체험시설을 조성해 원도심 상권 부흥을 통해 부산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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