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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오케스트라PE, 세계 1위 다트 '홍인터내셔날'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9:05

수정 2019.02.01 11:45

지분 86.3% 1220억..PEF 725억·인수금융 500억 
[fn마켓워치]오케스트라PE, 세계 1위 다트 '홍인터내셔날' 인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오케스트라PE)가 다트시장 선두주자인 홍인터내셔날(HONG International)을 인수했다. 홍인터내셔날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피닉스 다트'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다트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1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이날 홍인터내셔날 86.3%와 일본 다트사업을 영위하는 별도법인(HIC) 86.3%를 1220억원에 인수하는 오케스트라 3호 펀드를 조성했다.

기존 홍인터내셔날의 지분은 지배기업인 홍유니버셜 54.8%, 홍상욱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45.2%로 구성됐다. 오케스트라PE의 인수 후에도 창업자인 홍 대표는 전략적 파트너로 남아 회사 경영에 참여키로 했다.


이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오케스트라PE는 경영참여형펀드(PEF)로 725억원, 인수금융으로 500억원을 조달했다. 오케스트라 3호 펀드의 출자자는 한국과 일본 투자자로 구성됐다.

이번 거래의 재무·세무 자문사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법률자문사는 LAB Partners와 일본 Hibiya Nakata, 경영 컨설턴트는 L.E.K. Consulting이다.

홍인터내셔날은 1999년 설립돼 국내에서 5000여개 디지털 다트 기기를 공급했다.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확보한 사실상의 독점사업자다.

일본, 홍콩, 대만 등 27개국에 다트머신을 수출하며, 사업 저변도 확대했다. 글로벌 시장은 일본 게임회사인 세가(SEGA)와 과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제품군은 ‘VS PHOENIX(피닉스)' 전자다트다. 피닉스 전자다트는 홍인터내셔날이 손수 개발한 100% 국산 제품이다. 전 세계 다트 플레이어들이 실시간으로 연결돼 국경을 넘은 글로벌 대전이 가능하다. 본사가 직접 개최하는 공식리그와 토너먼트는 이미 매니아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다트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317억5100만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60억원) 대비 14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7년간 글로벌 매출을 포함한 ㈜홍인터내셔날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4.3%다.

오케스트라PE는 컨설팅 출신인 김재욱 대표가 2014년 설립한 PEF 운용사다. 2017년 명품 골프채 브랜드 ‘마제스티'로 알려진 마루망을 인수했다. 2018년엔 광고제작사 비젼홀딩스와 VR전문회사 투토키 인수에 성공하며 꾸준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케스트라PE의 운용자산(AUM)은 2200억원이다.

김재욱 오케스트라PE 대표는 “아시아의 업계 선도기업이자 미국과 유럽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홍인터내셔날과 협업하여 기쁘다”며 “홍인터내셔날의 글로벌 확장가능성은 한국, 일본 및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견기업을 'Regional Champion'로 성장시키는 오케스트라의 투자전략과 잘 맞다”고 설명했다.


이승윤 오케스트라 이사는 “오케스트라는 홍인터내셔날의 뛰어난 재무실적과 높은 EBITDA 마진율,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폭넓고 열정적인 소비자층을 통해 인정받는 “피닉스 다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HI가 세계 각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자다트기계의 렌탈을 기초로 한 사업모델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또한 재무적 투자자가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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