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갑룡 경찰청장 "여경혐오 멈춰달라"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1 17:23

수정 2019.05.21 17:38

'대림동 여경 사건' 입장문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과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사진)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의 대응을 높게 평가했다. 여성 경찰관들은 '여경 혐오' '여경 무용론' 등 확산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민 청장은 21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영상에 나오는 경찰관들은 모두 나무랄 데 없이 침착하게 조치했다"면서 "여경은 물러선 것이 아니라 지원 요청도 하고 현장에서 피의자를 제압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모욕적인 언사를 해도 침착히 자제시키고,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조치했다는 것이다. 민 청장은 "해당 여경께서 심신의 충격을 받았고, 휴가도 갔다고 하던데 힘을 내 용기를 잃지 말고 다시 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응원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은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동영상이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됐다.
영상에는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이 담겼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여경이 난동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 '시민에게 수갑을 채울 것을 명령했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여경들로 구성된 경찰 내 학습모임 '경찰젠더연구회'는 이날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대림동 사건은 공권력 경시 풍조에 대한 경종이 돼야지, 여경 혐오 확산으로 오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