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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아이피, '메딥(MEDIP)' 유럽 CE인증 획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2 15:27

수정 2020.01.02 15:27

미국·유럽 등 선진 의료시장 판로 열려..."2020년 글로벌 진출 속도 높일 것"​
메디컬아이피 CI
메디컬아이피 CI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의료영상 분석 및 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메디컬아이피가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메딥(MEDIP)'의 유럽 CE/MDD 인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메디컬아이피는 지난해 11월 미국식품의약국(FDA) 'Class Ⅱ' 인증에 이어 유럽 CE인증까지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7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GS(Good Software,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1등급 허가를 받았고 기술 고도화에 따른 국내 MFDS 변경인증을 필두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FDA 및 CE 승인을 추진하게 됐다”며 “단기간 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메딥이 성능과 효과, 안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딥은 엑스레이(X-ray), CT, MRI 등의 의료영상을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로 시각화해주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료영상 내에서의 체세포분할(tissue separation) 기술로 일컬어진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기존의 흑백 영상만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환자 인체 내부 장기와 병변(종양·이상조직) 등을 보다 직관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상현실 기기를 통해 3차원으로 구현된 혈관, 장기 등을 안팎으로 돌아다니며 최적의 수술 방법을 결정하거나, 환자의 장기를 다양한 3D프린팅 기술로 출력해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벨기에 머티리얼라이즈(Materialise), 미국 3D시스템즈(3D systems)와 같은 글로벌 경쟁업체의 제품 대비 3D 모델링 계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은 물론 VR·AR 기술, 모바일 연계 서비스, 체성분 분석 기술 등 소프트웨어 내 기술고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국내 기업 중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야에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유럽 CE 인증까지 완료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향후 해외 현지 법인을 필두로 글로벌 판로 개척에 힘쓰는 동시에 인공지능 제품 라인업 강화, 의료용 3D프린팅 기술 초고도화 등으로 올해 실적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디컬아이피는 내년 초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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