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겨울 데이트, 남이섬 '아트투어' 어떤지요”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01:50

수정 2020.01.10 01:50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가평=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겨울 나들이 장소나 데이트 코스를 찾고 있다면, 아름다운 겨울풍경도 만나고 따뜻한 실내에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남이섬 '아트투어'는 어떨까.

남이섬은 지금 자연과 문화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겨울축제 '2019-20 윈터 원더, 나미 아일랜드(Winter Wonder, NAMI ISLAND)'가 한창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가운데 그 중 '아트투어'는 깊이 있는 전시 콘텐츠와 감성적인 겨울여행을 결합한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남이섬 내 대표적인 전시장인 나미콩쿠르 갤러리, 평화랑, 류홍쥔 세계민족악기전시관 3곳을 큐레이터의 흥미로운 설명과 함께 둘러보고, 참여자들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나미콩쿠르 갤러리는 현재 '2019 나미콩쿠르 수상작展'을 진행하고 있다. 격년으로 운영하는 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쿠르의 2019년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랑프리를 수상한 안드레 레트리아(포르투갈)를 비롯해 수상작가 18인의 개성 있는 작품이 저마다 특징을 극대화한 입체적인 방식으로 펼쳐져 있어,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이란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평화랑이 전시하는 '비밀정원 :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에는 동양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낙원을 그린 임보영 작가의 원화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등장했던 임보영 작가의 작품 원화가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무채색의 겨울 속에서 다채롭고 생기 있는 초록의 낙원을 만날 수 있다.

도슨트 투어를 마치면 카페로 자리를 옮겨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제공되는 스페셜 티&다과 세트를 즐기며 전시를 둘러본 소감이나 평화랑 전시의 주제인 위로와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 토크는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평화랑 전시를 들러본 관람객은 "자연 속에 있으니 도심의 미술관, 전시장과는 질감이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큐레이터의 쉽고 친절한 설명과 훈훈한 티타임까지 있어 '관람'을 넘어 즐거운 '체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남이섬 '윈터 원더 아트투어'. 사진제공=남이섬교육문화그룹

류홍쥔 세계민족악기전시관에는 중국 출신 음악가이자 악기연구가인 류홍쥔이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하고 복원한 악기 100여점이 기다리고 있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고대악기와 세계 민족악기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연주해볼 수도 있다.

‘아트투어’는 오는 2월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19-20 Winter Wonder, NAMI ISLAND'는 아트투어 말고도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겨울왕국으로 변신한 남이섬은 발길 닿는 곳곳이 포토존이다. 얼음조각공원과 눈썰매장은 잊고 있던 동심을 일깨우고, 야외 낭만포차(푸드존)도 빠질 수 없는 재미를 안겨준다.
겨울 소품이나 소원양초 만들기, 하트머그컵 그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눈썰매장 인근 아이스 스테이지에서 특별한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