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전화번호 저장하며 사람 관계 정리한 진중권, 버리지 못한 번호의 비밀

뉴스1

입력 2020.05.01 07:26

수정 2020.05.02 10:26

2014년 7월 1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노회찬 당시 정의당 동작을 후보(왼쪽부터)가 '노유진의 정치까페' 팟캐스트 포털 라이브 방송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뉴스1
2014년 7월 1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노회찬 당시 정의당 동작을 후보(왼쪽부터)가 '노유진의 정치까페' 팟캐스트 포털 라이브 방송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노동절인 1일 새벽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그립고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고 고백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 장만한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저장하면서 사람과의 관계도 함께 정리했다고 알렸다.

그는 "2G폰이라 데이터를 옮기는 게 불가능해 옛 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하나하나 옮겼다"며 "그 중에는 한때 친했으나 이젠 너무 멀어진 이름들이 더러 있어 그 번호들은 새 폰에 옮기지 않았다"고 했다.

그 이유로 진 전 교수는 "어차피 다시 전화할 일 없을 테니까"라는 점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누구의 번호를 지워버렸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한때 진보진영에서 같이 활동했다가 지난해 가을 완전히 사이가 틀어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전화번호를 지운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그런가 하면 다시는 연락할 수 없는 번호도 있더라"며 전화를 해도 받지 못하는 몇 몇 고인들이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 차마 버릴 수가 없어 그 번호를 새 폰에 그대로 옮겨 놓았다"며 "그 번호가 하늘나라로 연결시켜 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그리운 이름 '노회찬', 그 목소리를 한번 듣고 싶다고 했다.


진 전 교수와 고 노회찬 의원은 정의당 창당에 앞장서는 등 여러모로 마음이 맞는 이념적, 정서적 동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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