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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 "등교개학해도 가정학습 병행"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3 06:00

수정 2020.05.23 06:00

학부모 10명 중 7명 "등교개학해도 가정학습 병행"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일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학부모 10명 중 7명은 등교개학 이후에도 가정학습을 병행할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14일부터 18일까지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1.6%가 등교개학 이후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통한 가정학습을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등교선택권 요구 여론을 고려해 학습 계획을 사전 제출할 시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교외체험학습 사유에 '가정학습'을 추가한 바 있다.

가정학습을 한다면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에 대한 질문에 42.8%는 '홈스쿨링, 인터넷 강의, 학습지 등 대체학습 진행'을 꼽았다. 이어 '정부 제공 온라인 콘텐츠 활용'(26.7%), '자기주도 학습'(18.8%), '교재∙교구 구입을 통한 학습'(6.9%),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한 학습'(4.8%) 등이 뒤를 이었다.

예정대로 등교개학이 진행될 경우 대응을 묻자 '등교개학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3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바로 등교 시킬 예정'(25.5%), '가능한 한 늦게 보낼 예정'(24.8%), '등교개학 2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12.8%), '잘 모르겠다'(5.6%) 순을 보였다.

등교 여부는 소득 형태와 자녀 연령대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맞벌이 가정은 '바로 등교(등원) 시킬 예정'이 37.8%로 1위로 나타난 반면, 외벌이 가정인 경우 '등교개학(개원) 1주일 정도 지켜본 후 보낼 예정'이라는 답변이 31.3%로 가장 많았다.

또 미취학과 초등 고학년,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바로 등교 시킬 예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초등 저학년 학부모는 '등교 개학을 1주일 지켜본 후 보내겠다'(38.3%)와 '가능한 한 늦게 보내겠다'(28.9%)는 답변을 주로 꼽아 등교 개학 시기에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는 기준에 대해 '최소 10일 이상 신규 확진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상황일 때'가 41.9%로 가장 많았고,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10명 미만)를 유지하는 상황'이 29.1%,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된 상황'이 27.0%, '현재 수준이면 등교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2.0%로 나타났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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