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사로잡는 종합예술"… 엔씨, 게임 OST 역량 키운다
OST 들으면 영화 떠올리듯
음향효과, 게임 핵심장치로 자리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 운영
효과음·미디어 사운드 제작하고
각종 음원사이트서 감상 지원도
유명 게임 배경음악(오리지널사운드트랙, OST)이 또 하나의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우연히 '문 리버(Moon River)'를 들으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떠오르는 것처럼, 게임 OST도 이용자들 오감을 사로잡는 중요 요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게임의 시각적·감성적 요소인 그래픽과 스토리라인처럼 OST 등 음향효과 역시 게임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여주는 핵심장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게임이 5G와 가상·증강현실(VR·AR)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종합예술'로 불리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는 자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OST 등 사운드 기술·콘텐츠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소프트 게임 OST와 효과음 등은 자체 사운드센터(Sound Center) 조직이 책임지고 있다. 사운드센터 소속 임직원들은 '엔씨사운드(NCSOUND)'라는 브랜드를 통해 엔씨소프트 게임 OST와 효과음 등을 직접 만들고, 게임 OST를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운드센터 조직은 △게임 효과음을 담당하는 사운드 디자인 △음악을 책임지는 뮤직 디자인 △영화와 같은 사운드 연출을 위한 미디어 사운드 디자인 △사운드 기술을 연구하는 테크니컬 오디오 디자인을 비롯해 사운드 개발 및 콘텐츠 제작팀 등으로 구성됐다.
사운드센터는 사운드 기획부터 음향 디자인과 연주, 목소리 연기 등을 위해 판교R&D센터에 40여개 방음시설과 회의실을 갖췄다. 또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영화 제작과정에 쓰이는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할 수 있는 '7.1.4 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폴리 전용 녹음 스튜디오'는 게임용 칼 뽑는 소리와 날개로 날아가는 소리 등 게임 이용자가 인지해야 하는 정보를 소리로 표현해서 알려주는 것은 물론 캐릭터 움직임이나 물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리를 사실적으로 연출한다.
엔씨소프트는 리틀송뮤직이 운영하는 'BGM 팩토리'를 통해 음악콘텐츠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창작자(크리에이터) 및 프로덕션은 'BGM팩토리'에 등록된 엔씨사운드 음악을 활용해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 '함께하는 음악 저작인 협회(함저협)'와 게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음악 저작권 신탁 계약도 맺었다. 자사 게임OST를 게임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들이 활용토록 허용하는 동시에 저작권은 보호하기 위해 '신탁 범위 선택제'를 채택한 것이다. 신탁 범위 선택제는 음악 관련 주요 저작재산권(방송권, 전송권, 공연권, 복제권) 중 저작권자가 원하는 일부 권리만 선택해 관리를 맡기는 제도다.
엔씨소프트 사운드센터 측은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게임 음악의 모든 권리를 신탁 관리할 경우, 게임 콘텐츠 창작자가 활용하기 어려워 창작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신탁 계약 체결을 통해 게임 음악의 저작권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한편 우리 게임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이 다양하게 활동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