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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죄 안 된다’ 반대한 검사들, 업무 배제” 증언 나왔다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3 06:44

수정 2020.12.03 06:44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견진술을 마친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심의 전날인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의견진술을 마친 박은정 감찰담당관이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위 의혹에 손사래를 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검사들이 업무 배제 당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 윤 총장 감찰을 비판하고 직무배제가 어렵다는 의견을 낸 검사들이 일상 업무만 맡고, 윤 총장 관련 업무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이 증언을 들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별다른 반박 없이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감찰관실 검사들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사유로 든 △언론사 사주와의 부적절한 만남 △정치적 중립 손상 △조국 전 장관 등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등을 놓고 조목조목 “죄가 안 된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정화 검사는 박 담당관 면전에 대고 ‘판사 사찰’ 건이 윤 총장의 직권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적은 보고서를 올린 것과 관련 “삭제를 지시받았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검사들의 반대 의견이 묵살됐을 뿐 아니라, 이들 검사가 직무에서 배제 당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것이다.

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는 “세상에 어떤 수사도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배제하고 하지는 않는다”는 술렁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다른 의견이 있으면 설득하고 토론해서 결론을 낸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뉴스1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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