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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식 선택과 집중…게임 자회사 NHN빅풋 흡수합병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6:04

수정 2022.07.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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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본사로 흡수합병
게입사업 집중 드라이브
웹보드게임 경쟁력 기반에
P&E 사업 전략 더해 글로벌 시장 공략
이번 합병 시작으로 향후 4대 핵심사업 중심 조직구조 개편
"경영·조직구조 효율화"
NHN CI. NHN 제공
NHN CI. NHN 제공
[파이낸셜뉴스] NHN이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품으며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에 모은다. 대내외적인 요건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NHN빅풋이 가진 웹보드 게임 경쟁력에 P&E(Play and Earn) 전략을 더해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NHN은 오는 10월 1일 NHN빅풋을 흡수합병, 그룹의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한 데 모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4대 핵심사업(콘텐츠·기술·결제·커머스)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그룹사 구조 효율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은 게임사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른 결정이다. NHN 측은 "최근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 합리화 추세로 사업 운영 안정성이 확보됐다"며 "그룹 내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본업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적용된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 효과도 가시화하고 있다고 NHN은 판단하고 있다. 한게임의 대표 모바일 웹보드게임 '한게임 포커'가 지난 9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약 1년 만에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블록체인 중심의 게임산업 트렌드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를 꾸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NHN도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게임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올해 초 NHN은 NHN빅풋, NHN 픽셀큐브, NHN RPG로 나눠져 있던 게임 자회사를 NHN빅풋으로 통합한 바 있다.

NHN은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1999년 한게임 출시 후 20년 간 쌓아온 웹보드게임 경쟁력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다키스트 데이즈 △우파루 오딧세이를 비롯해 스포츠 승부 예측, 소셜 카지노, 역할수행게임(RPG),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 다양한 장르의 P&E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운영 중인 NHN클라우드, 결제 및 포인트 사업을 운영 중인 NHN페이코 등과 협력하는 NHN 그룹 내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아울러 NHN은 이번 합병을 시작으로 선택과 집중 사업전략에 기반해 그룹사 구조 효율화를 추진한다.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82개에 달하는 연결법인을 2024년까지 60여개로 재편, 경영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안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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