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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메다 전 CEO "진심으로 사과...고객 자금 빼돌린 점 인정"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7 09:51

수정 2022.12.27 09:51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바하마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바하마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진원지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최고경영자(CEO)의 진술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는 법정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는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백했다.

법원 녹취록에 따르면 엘리슨 전 CEO는 "자신과 전 동료들이 FTX 고객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고의로 훔치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사과했다. 사기와 돈세탁 공모 등 7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엘리슨은 FTX의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와 과거 연인 관계였다.


또 엘리슨은 "알라메다가 FTX에 사실상 무제한 대출 한도를 갖고 있었고, FTX가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고객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비정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투자자들과 고객들에게 숨겼다는 점도 인정했다.

아울러 뱅크먼-프리드 등과 "알라메다의 채권자들에게 사실상 잘못된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알라메다의 차입 규모를 숨기는 대차대조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엘리슨의 이같은 진술에 대해 뱅크먼-프리드 측은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지난 21일 미국으로 송환된 뱅크먼-프리드는 보석금 2억5000만 달러에 풀려나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부모 자택에서 가택연금된 상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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