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과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 돌려차기 범인 인스타', '부산 돌려차기놈 인스타 게시글' 등의 제목으로 가해 남성 A씨의 SNS 게시물이 갈무리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2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을 통해 공개된 A씨의 사진과 동일한 인물의 사진 및 술자리에서 찍은 사진들이 여러 장 게시돼 있었다.
게시물들은 A씨가 지난 2020년 2~4월 사이에 올린 것들로, 그는 그해 3월 3일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존경하는 아버지가 '아들아, 소주처럼 쓴 인생을 살지 말고 양주처럼 달콤한 인생을 살아'라는 말을 해주셨지만 어떤 XX 같은 것들이 나에게 XX 같은 맛을 선사하네"라며 분노를 표했다.
과거 지인들을 향해 보복을 예고한 글도 보였다. A씨는 구치소 수감 동기에게 "나가면 (돌려차기) 피해자를 찾아가 죽여버릴 거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과거에도 누군가를 향해 복수심을 표하고 있었다.
A씨는 또 자신의 계정에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이때의 시간이 좋았다. 잊지 않을게. 감당할 게 많이 남았다는 것만 알아둬"라며 협박성 멘트도 남겼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의 옷에서 A씨의 DNA가 검출됐다는 재감정 회신을 토대로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미수 혐의를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하고 지난달 31일 항소심에서 A씨에게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A씨가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8년을 줄여 12년을 선고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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