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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토토로' 스튜디오지브리, 니혼테레비에 경영권 넘긴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9.22 08:44

수정 2023.09.22 08:44

'센과 치히로'·'토토로' 스튜디오지브리, 니혼테레비에 경영권 넘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경영권을 일본 민영 방송사 '니혼테레비'(닛테레)에 넘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니혼테레비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경영권 이전을 위한 의결 절차를 밟았다고 밝혔다.

니혼테레비는 스튜디오 지브리 주식 지분 42.3%를 내달 6일 자로 취득,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 감독 등에 의해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이 주요 작품이다.

니혼테레비는 일본의 대형 신문사인 요미우리 그룹에 속한 민영 방송사다.
미야자키의 작품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1985년 TV에서 처음 방영했고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자금을 대는 등 스튜디오 지브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니혼테레비 측은 이날 주식 취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그동안 후계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아들인 미야자키 고로에게 몇 차례 경영 의사를 물었으나 고사해 니혼테레비에 경영권 이전을 제안했다.

양사는 앞으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품 제작과 지브리 파크 운영 등에 전념하고 니혼테레비는 지브리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경영 측면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몇 차례 은퇴 선언을 했다가 번복하면서 지난 7월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10년 만에 내놨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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