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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미리보기②]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해보니
[파이낸셜뉴스] 크래프톤이 오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인다. 글로벌 팬들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았던 '다크앤다커'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눈길을 끈다. 크래프톤은 제2의 배틀그라운드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키우겠다는 목표지만, 넥슨과 분쟁 중인 지식재산권(IP) 이름을 활용한 만큼 논란은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스타2023’에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출품, 이용자들이 시연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출시는 내년 예정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크래프톤 개발스튜디오 블루홀스튜디오가 아이언메이스의 PC 게임 ‘다크앤다커’의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역할수행게임(RPG)의 특징 요소 등을 융합해 원작 재미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초 미디어 시연회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직접 해봤다. 게임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좁은 모바일 화면에서 조작하기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5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택해 던전에 진입, 보물을 찾고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게임은 흘러간다. 다만 이름에 어울리는 어두운 분위기에 때로는 횃불을 사용해 주변을 밝히며, 지형을 익혀야 했다. 길이 익숙지 않아 비슷한 곳을 맴돌기도 했다. 게임 진행 과정에서 만난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이용자간전투(PvP) 요소도 더해져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상대방이 지나간 자리에 발자국이 표시돼 더욱 집중하게 됐다.
실시간으로 크기와 위치가 변화하는 자기장(다크스웜)도 재미를 더했다. 좁아지는 다크스웜에서 벗어나면 생명력이 닳기 때문에 시간 내에 탈출포탈을 찾아야 해 긴박감도 느껴졌다. 아울러 물리 기반의 '논타깃팅 전투 시스템'을 채용해 전투 중 컨트롤이 중요했다.
전반적으로 이용자의 재미를 이끌 요소는 충분했다. 하지만 IP 이슈는 걸림돌이다. 다크앤다커는 플레이 테스트에서 10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모으는 등 글로벌 흥행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기 IP다. 다만 문제는 해당 게임이 넥슨 내부 프로젝트였던 'P3'의 3차원(3D) 애셋(게임 제작에 쓰이는 데이터)를 무단 유출해 제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 양사간 법적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아이언메이스와 게임 다크앤다커 IP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다만 이름 외에 원작 애셋을 사용하지 않고 블루홀스튜디오가 모든 요소를 100% 개발했다는 입장이다.
임우열 크래프톤 퍼블리싱 수석본부장은 “아이언메이스와 IP 라이선스를 계약했고, 이후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를 통해 독자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블루홀스튜디오 안준석 PD는 "배틀그라운드 뒤를 잇는 '어드벤처 배틀그라운드'라고 명명했던 프로젝트가 이제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타이틀 명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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