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공의 처벌 못할 거라 했자나..ㅋㅋ 웃음 나온다" 정부 조롱한 前의협회장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7 05:42

수정 2024.03.27 07:23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지시한 가운데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고 조소했다. 노 전 회장은 앞서 자신의 SNS에서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ㅋㅋㅋ 이젠 웃음이 나온다”라며 “(정부가) 전공의를 처벌하지 못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나. 어젯밤 면허정지 3개월을 1개월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간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처벌 못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를 생각해 보라”며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것이라느니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다.

노 전 회장은 “이제 열흘만 있으면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 두 달이 되어간다”며 “의사들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
정부는 표를 얻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력으로, 힘으로, 의사들을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의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제 시작이다. 대체 어쩌자고 여기까지 일을 벌였나”고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자신의SNS를 통해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왔다.

앞서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며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재 노 전 회장은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교사하거나 공모한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당초 26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일단 보류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여당과 협의하여 ‘전공의 면허정지’ 유연 처리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는 잠정 중단으로, 언제 면허정지 처분이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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