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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미소 잃다...하이브·어도어 내홍 여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0:02

수정 2024.04.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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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민지, 23일 한 행사 포토존에 서
[파이낸셜뉴스]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뉴진스 민지가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간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 민지의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민지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23일 뉴스1이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걸그룹 특유의 밝고 사랑스런 표정 대신에 웃음기가 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앞서 어도어 측은 22일 한국경제를 통해 공식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때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공식입장문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따른 감사권 발동' 상황과 관련해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아일릿이 뉴진스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포함해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취해 온 일련의 행태에 관해 어도어는 하이브와 빌리프랩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또 "언론에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박지원 CEO는 다음날인 23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희진 대표가 복수의 언론을 통해 갈등의 본질은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가 본질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박 CEO는 "현재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과거 인터뷰 "하이브와 연관성, 접점 없다"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다. 하이브가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갖고 있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큰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인물로 통하며 평소 거침없는 화법 등을 구사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씨네21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어도어가 하이브 내 자회사로 출발했기 때문에 겪는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또 "어도어의 프로덕션 구축과 진행에 있어 하이브는 어떠한 연관성도 접점도 없다. 그래서 가끔 어도어의 음악 스타일을 하이브로 묶거나 혹은 SM과 묶어 평가하는 반응을 볼 때 상당히 의아한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며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의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의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 제안을 받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내게는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의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
그렇다면 ‘왜 굳이 하이브였느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하기엔 지금 인터뷰의 결과 좀 다른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설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3월 26일 팬 소통 앱 포닝(Phoning)을 통해 뉴진스가 오는 5월 24일과 6월 21일에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더블 싱글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하이브 가수들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만 입점하는 것과 달리 자체 전용 앱도 함께 사용해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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