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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하이브 상대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기일
[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 상대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기일이 오는 17일 예정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여론전이 격화되고 있다.
13일 뉴진스의 부모가 어도어에 멤버 홀대 및 표절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날 오후 뉴진스 안무를 담당한 퍼포먼스 디렉터들이 또 다른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 아일릿의 안무 표절을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근거로 오는 31일 민대표 해임안이 포함된 어도어 경영진 교체가 핵심 의결 사안인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한 가운데, 민대표는 앞서 모회사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날(17일) 소송 심문이 진행된다.
하이브는 앞서 자본 100%를 투자해 어도어를 설립했고 이후 뉴진스가 성공하면서 민희진 대표 등이 지분 20%를 갖게 돼 상호 주주간 계약을 맺고 있다. 민희진은 임시 주총을 앞두고 하이브가 자신을 해임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시 민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 대표와 체결한 주주 간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죄다 복붙” 안무 표절 저격
14일 연예계에 따르면 뉴진스의 ‘어텐션’ ‘하입 보이’등 히트곡 퍼포먼스 디렉터 김씨가 13일 오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응? 실화? 광고 안무까지? 그동안 정말 꾹 참았는데 우연이라기엔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며 안무 표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보통 참고를 하면 서로 예의상 조금씩 변형이라도 하는데 이건 뭐 죄다 복붙(복사, 붙여 넣기했다)이야"라고 썼다.
또 다른 뉴진스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Black.Q'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광고 안무까지 갈 줄이야"라며 "누군가의 고생이 이렇게 나타나기엔 지나쳐온 과정들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그는 뉴진스의 '어텐션' '하입 보이' '디토' '슈퍼 샤이' 등에 참여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진스 맥도날드 CM송 안무가 아일릿 신곡 '럭키 걸 신드롬' 안무와 유사하는 지적이 재차 나왔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후 뉴진스 안무가들이 ‘안무 표절 논란’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잇따라 올렸다.
뉴진스 부모 의견서 공개한 어도어
앞서 13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뉴진스의 부모는 지난 3월 31일 소속사인 어도어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최근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서 데뷔를 한 그룹(이하 000)이 뉴진스와 컨셉(사진, 뮤직비디오 등), 스타일링, 안무 등에 있어 많은 유사점, 논란이 발생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러한 유사성은 하이브/빌리프랩의 모방을 의도한 기획 결과로 보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이브는 14일 이를 두고 즉각 반발하며 "당사는 지난 4월3일 해당 메일을 받고, 4월16일에 표절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미 회신했다. 어도어 사태의 시작이 ‘(하이브 방시혁 대표가 뉴진스의) 인사를 받지 않는 등 홀대에서 비롯됐다’는 내용도 일방적인 주장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또 "△하이브를 공격하는 메일을 보내자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 및 사익추구를 위한 계획의 하나로 시작된 점 △민 대표가 본인이 문제제기하면 주주간계약 위반이 되니 부모님을 앞세우자고 이야기 한 점 △부모님이 보내왔다는 이메일 자체가 부모님이 아닌 L 부대표와 민 대표가 작성한 점 등을 증거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3일에는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이 영국 재즈 펑크 밴드 ‘샤카탁’의 1982년 곡 ‘말하긴 쉬워도 행하긴 어렵다(Easier Said Than Done)’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샘플링 곡보다도 비슷하다” “내로남불이냐”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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