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2Q 영업이익 643억원…전년比 10.1%↓ "유상증자 검토"

매출 2조 8582억원, 영업이익 643억, 순손실 151억원
"유상증자 등 성장재원 마련 위한 방안 고려 중"
“운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 지속할 것”

한온시스템 CI.

[파이낸셜뉴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올해 2·4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2·4분기 6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7% 늘어난 2조8582억원을, 당기 순손실은 51.7% 개선된 15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 1·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 205.1% 늘어났다.

한온시스템은 2·4분기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전기차 판매 회복세에 따른 판매량 증가, 고객사로부터 받은 가격 보전,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을 꼽았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과 운영 효율화 조치 등으로 개선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동화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2·4분기 기준 전동화(xEV)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2% 포인트(P) 상승한 29%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확대에 따라 올해 연간 xEV 매출 비중이 약 3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은 30%에 달하는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관세가 15%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회사는 공급망 최적화, 원가절감 등 대응책을 강화하며 시장 리스크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는 게획이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과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유상증자 등 실탄확보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안정적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효율화와 체질 개선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으나, 대외 환경 불확실성과 관세 부담 등으로 경영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고강도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mail] 정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