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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野대표, 사무총장에 정희용·정책위의장에 김도읍 기용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8.31 18:17

수정 2025.08.31 18:1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 정희용(경북 고령·칠곡·상주) 의원,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새 지도부 인선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당 살림을 책임지며 내년 지방선거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에는 정 의원을 발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 의원은 당대표가 국민과 당원에게 약속드린 변화와 혁신을 구현할 적임자"라며 "당 사무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역동성을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방선거 승리라는 당의 확고한 방향성 하에서 사무총장을 임명했다"며 "당대표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그 철학 하에서 우리당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당 정책사령탑인 정책위의장에는 김 의원이 내정됐다. 최 수석대변인은 "2021년 이미 정책위의장을 지냈고, 당이 추진할 민생 정책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왔다"며 "정부여당의 반경제·반민주 정책에 맞설 충분한 전문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추경호 원내지도부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부산 낙동강 전선에서 내리 4선을 한 의원으로, 중도 보수 노선을 걷는 등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강경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메시지를 내온 장 대표가 이번 인선을 통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기간 전한길씨를 비롯한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만큼 '초강수'를 둘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경험이 많거나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의원들을 기용하면서 통합된 메시지를 위한 당 재정비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