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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이어 고성국 "대구·경북 등 30석 양보"…장동혁에 내민 '지방선거 청구서'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3 16:44

수정 2025.09.03 16:44

고성국, 전한길 등과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
"전광훈 자유통일당·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에 양보"
"응하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 후보…국힘 이길 수 있나"
전한길, “지선 공천 청탁…대구시장은 이진숙에 양보"
'고성국TV' 운영자 고성국씨는 지난 2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두 가지 필수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30석을 전광훈 자유통일당,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 4개의 자유우파 정당에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고성국TV 캡처
'고성국TV' 운영자 고성국씨는 지난 2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두 가지 필수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30석을 전광훈 자유통일당,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 4개의 자유우파 정당에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고성국TV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토론회'를 진행한 우파 진영 인사들이 국힘에 청구서를 내밀고 있다. 이 토론회는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씨 등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 진행했다.

토론회 진행자 중 한 명인 유튜브 채널 '고성국TV' 운영자 고성국씨는 지난 2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두 가지 필수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자체장 30석을 전광훈 자유통일당, 황교안 자유와혁신당 등 4개의 자유우파 정당에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 네 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은 이길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고씨가 요청한 자리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과 경남 등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이 높은 5개 지역, 30개 지자체장 자리다.



'반탄' 대표 주자로 뛰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앞서 "대구시장은 이진숙에게 양보한다"거나 "인사나 공천 전화가 많이 온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고씨까지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지난 7월 31일 당 대표 후보 당시 '자유우파 유튜브 토론회 공동 생방송'에 출연한 모습. /사진=고성국TV 캡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오른쪽)가 지난 7월 31일 당 대표 후보 당시 '자유우파 유튜브 토론회 공동 생방송'에 출연한 모습. /사진=고성국TV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가장 먼저 연합토론회에 출연했다.

고씨의 이날 발언은 30여분간 진행된 특강의 마지막 질문인 "장동혁 체제 출범 후 광장 세력과의 연합을 시사했다. 어떻게 해야 자유우파 전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고씨는 "지선 10개월 전이다. '우파가 어떻게 통합 할 수 있나, 하나가 될 수 있는가'가 과제"라며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된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선거 때 연합하는 건 좌파들이 매일 보여준다. 이들 연합의 핵심은 공천권 몇 개 주는 방식"이라며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에 비례대표로 몇 자리씩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도 아니고 지방선거다.
국민의힘한테 자유통일당, 자유민주당, 우리공화당, 자유와혁신당 등 4개의 자유파 정당에 양보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 지역에 네 개 정당이 후보를 내면 국민의힘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들 4개 정당과 만나 지방선거를 함께 논의하고 우파 원로들의 의견을 들어보라는 제안도 했다.


고씨는 "이런 움직임은 자유파 진영의 권위를 높이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