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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시장 '깜깜'...5개 분기 연속 거래량 ↓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0 13:13

수정 2025.09.10 11:36

전국 지산 거래량 546건, 거래금액 2271억원
전분기 대비 각각 35.2%, 38.7% 급감
부동산플래닛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지표. 부동산플래닛 제공
부동산플래닛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지표. 부동산플래닛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 지표가 전분기 대비 3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의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은 546건, 거래금액은 2271억원으로 직전 분기와 전년 대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분석 대상은 6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7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 소재 1118개(81.8%), 비수도권 소재 249개(18.2%)다.

거래량의 경우 전분기(842건) 대비 35.2%, 전년 동기(988건) 대비 44.7% 감소했다. 네 자릿수의 거래량을 회복했던 지난해 1분기(1011건) 이후 5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거래금액은 직전 분기(3702억원)와 전년 동기(4242억원) 대비 각각 38.7%, 46.5% 하락했다.

2·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586만원으로 직전 분기(1576만원)보다 0.6% 상승했으며 전년도 같은 분기(1610만원)에 비해서는 1.5%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낙폭은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집중된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2·4분기 수도권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80건, 거래금액은 208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87.9%, 91.6%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분기(754건, 3419억원) 대비 각각 36.3%, 39.2% 하락했고 전년 동기(898건, 3933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46.5%, 47.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1·4분기(88건)보다 25.0% 줄어든 66건을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283억원에서 191억원으로 32.5%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90건, 309억원)와 비교 시 거래량은 26.7%, 거래금액은 38.2% 하락한 수준이다.

2·4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642만원으로 전분기(1632만원)보다 0.6% 올랐고 비수도권의 경우 1102만원에서 1178만원으로 6.9% 증가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 역시 침체를 겪었다.
2·4분기 거래량은 346건으로 1분기(526건)보다 34.2%, 전년 동기(604건) 대비 4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은 1313억원으로 전분기(1880억원)와 전년 동기(2106억원) 대비 각각 30.2%, 37.6% 하락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가 맞물린 결과"라며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향후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변화에 주목해 거래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