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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단 "어디로 가든 피할 수 없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2.02 11:11

수정 2025.12.02 11:10

12월~내년 1월 62일간 음주운전 특별단속
가용 자원 총동원, 압도적 규모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진행
주요 간선도로 전면 통제하고 우회로 급습하는 입체적 단속
울산 지난해 연말연시 4명 사망.. '음주운전 제로시티 울산' 목표
울산경찰청 음주운전 단속 현장. fn 사진 DB
울산경찰청 음주운전 단속 현장. fn 사진 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경찰청이 연말연시 고질적인 음주운전을 뿌리뽑기 위해 입체적인 특별단속에 나선다.

울산경찰청(청장 유윤종)은 음주운전 심리를 사전에 완벽하게 차단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2월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2개월간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총력 대응한다고 2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연시 울산에서는 252건의 음주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364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최근 술에 취한 운전자가 무단으로 회사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보안 직원 3명을 치고 내부로 도주하다 검거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시민 안전을 크게 위협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단속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확고히 뿌리내려,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는 '음주운전 제로시티 울산'을 만드는 강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단속은 62일간 울산 전역에서 실시된다. 기존의 정형화된 단속 방식에서 벗어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 압도적 규모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음주운전 시도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특히, 시경찰청과 경찰서 교통경찰 뿐만 아니라 경찰기동대·기동순찰대, 지역경찰까지 총 100여 명 이상의 경찰 인력과 순찰차 20대 이상, 사이드카 3대 등이 투입된다. 또, 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화물차 음주운전과 안전규정 위반을 동시에 단속하는 합동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한 입체적 단속 방식도 도입된다. 특정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주요 간선도로를 전면 통제하는 대규모 집중 단속과 동시에 우회로를 급습하는 기동성 있는 이동식 단속을 결합한다. 운전자들에게 ‘어디로 가든 단속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목적이 있다.

대규모 집중 단속은 주 2회, 1개 경찰서를 순차적으로 지정해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남구 삼산로와 같이 음주운전 사고가 잦은 시내 중심도로 2~3곳에서 한쪽 진행 방향의 모든 차로를 통제하고 통행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일제히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동식 게릴라 단속은 대규모 단속과 동시에, 교통순찰대(사이드카 팀)를 중심으로 한 이동식 단속팀이 인근 우회로나 유흥가 이면도로를 30분 단위로 옮겨 다니며 기습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딱 한 잔인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나와 내 이웃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라며 이번 특별단속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