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개혁신당 공동투쟁 약속
정부·여당과 대화, 여전히 안갯속
정부·여당과 대화, 여전히 안갯속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일주일 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극심한 건강 악화로 의료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의료진은 병원 이송 및 수액 치료를 권고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107명 전원은 의원총회를 거쳐 장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강력히 건의했지만 장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갖고 장 대표가 있는 텐트를 찾았지만 장 대표는 이를 완강하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이날 자필 메시지를 통해 "특검을 거부할 수 있어도 민심은 거부할 수 없다"며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해외 일정을 마친 직후 장 대표를 방문하며 힘을 싣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양당의 공동 투쟁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을 제가 본 단식 중 가장 진정성 있고 FM(원칙이나 규율을 잘 지키는 사람)대로 하는 단식"이라며 "(여당이) 꿈쩍도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단식보다 강한 것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 대표와 장 대표의 공동 단식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 임기가 시작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예방했지만, 끝내 장 대표와의 회동은 무산됐다. 국민의힘은 여야 협치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홍 수석을 비롯한 여권 인사가 단식장에 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야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정부·여당이) 무관심을 넘어 폄훼와 조롱 섞인 말을 하고 있다"며 "단식장에 찾아오라는 말을 하는 것도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여권 인사 중 장 대표를 찾은 인물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뿐이다. 그는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장 대표에게 "저도 단식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서로 양보해서 단식의 뜻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며 "통합은 가진 사람, 힘이 있는 쪽에서 먼저 팔을 벌리고 양보할 때 이뤄진다고 한다"며 정부·여당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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