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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해진 지갑에 한파 특수까지… 패션업계 실적 기대감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식·금·은 급등 소비심리 회복
고가 의류 중심 소비자 지갑 열어
이른 추위에 겨울옷 판매도 확대
업계 작년 4분기 매출 증가 전망

두둑해진 지갑에 한파 특수까지… 패션업계 실적 기대감

자산가격 상승과 겨울 특수를 맞은 패션업계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작년 상반기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일부 패션업체들은 이른 추위 속에 지난해 4·4분기 성과에 힘입어 연간 실적까지 전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작년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했던 분기 매출액은 3·4분기 들어 반등하며 방향 전환에 성공했다. 4·4분기 역시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성장으로 1년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조원대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 갤럭시, 에잇세컨즈 등 다양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브랜드 비중이 높아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션업체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지난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소비 심리 회복으로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면서 4·4분기 해외패션 부문이 10% 안팎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작년 4·4분기 매출액은 4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할 전망이다. 3·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성장하면서 연간 매출 1조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작년 3·4분기까지 매출 감소를 이어갔던 LF,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도 4·4분기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섬은 4·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4520억원으로 분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연간 매출은 1조4799억원이 전망돼 2024년(1조4850억원)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익률 개선에 집중했던 LF는 지난해 매출액 1조8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헤지스 등 성장에 힘입어 4·4분기 200% 넘게 증가, 연간 영업이익 1694억원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작년 3·4분기까지 영업적자를 키웠지만 4·4분기에는 아우터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패션업체의 작년 4·4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진 주요 이유는 자산가격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2024년 12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00을 밑돌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스피지수가 3000을 넘은 지난해 5월 들어 100을 넘긴 후 11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코스피지수와 함께 금, 은 등 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의류비 지출전망 소비자동향도 지난해 1월 91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올라 지난해 11월 100을 기록했다. 여기에 2024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패딩 판매 증가 등 패션업계 성수기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자산가격 상승과 날씨 효과는 올 1·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 최악이던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외식업을 시작으로 패션업계로 확산되고 있다"며 "고가 의류를 중심으로 패션 매출이 전반적으로 다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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