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휴머노이드 우위확보 위해 핵심부품 공급망 안정화 필요"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17 15:41

수정 2026.03.17 15:48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왼쪽 여덟번째)이 17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AI시대의 새로운 동력,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산업기술정책포럼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T 제공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왼쪽 여덟번째)이 17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AI시대의 새로운 동력,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산업기술정책포럼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AT 제공

[파이낸셜뉴스]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양산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면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와 국제 표준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17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AI 시대의 새로운 동력,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산업기술정책포럼을 열고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의 기술 현황과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37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도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의 휴머노이드가 눈길을 끌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넘어 물리적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는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과 이를 활용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연자로 나선 박해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은 인공지능의 발전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하드웨어와 로봇 시스템 통합 역량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 원활하게 적용하려면 신속한 실증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보티즈의 표윤석 부사장은 기술 주권 확보 차원에서 휴머노이드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표 부사장은 “휴머노이드는 단일 제품이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센서, 배터리,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종합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구동기(액추에이터), 감속기, 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 부품과 플랫폼을 해외에 의존하면 그 위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현장 데이터와 시스템 전체가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는 추세를 언급하며, 우리 역시 국가 차원의 종합적 산업 진흥 정책을 마련해 투자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국제 표준 선점 △AI-로봇 융합 전문 인재 양성 △실증 환경 확대 △핵심 부품 공급망 안정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민병주 KIAT 원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정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기술정책포럼은 KIAT가 산업기술 진흥과 유망 산업 발굴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