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40대 女, 아침 식사 중 갑자기 심정지...자녀들이 살려 [헬스톡]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7 05:53

수정 2026.04.07 13:21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겪고 쓰러졌지만, 자녀들의 심폐소생술(CPR)과 외부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더 선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겪고 쓰러졌지만, 자녀들의 심폐소생술(CPR)과 외부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더 선

[파이낸셜뉴스]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를 겪고 쓰러졌지만, 자녀들의 심폐소생술(CPR)과 외부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사례가 전해졌다.

영국 런던 에지웨어에 거주하는 채나 휴즈(44)는 2024년 6월 13일 아침, 식사 도중 심정지가 발생했지만 즉각적인 응급처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당일 아침 남편 라비 조니 휴즈(44)는 아이들에게 '엄마를 깨우지 말라'고 말하려다 실수로 '엄마를 깨워라'고 말하고 집을 나섰다. 결과적으로 이 말 한마디가 채나의 생명을 구하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사건 당일은 유대교 명절이었으며, 아버지의 말을 들은 자녀들이 채나를 깨워 함께 아침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채나는 18세 무렵 심장 판막 누수 진단을 받은 적이 있으나, 당시 급성 마비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 실시

채나가 쓰러지자 자녀들은 즉시 응급 구조대에 신고를 접수했으며,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과거 교육받았던 지침에 따라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현장 근처에 있던 지인 또한 구조 요청을 듣고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이어받았으며, 이후 도착한 구급대가 제세동기를 활용해 총 5차례에 걸친 전기 충격을 가했다. 이러한 조치 끝에 채나의 호흡과 맥박이 회복되었다.

채나는 이후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전환되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며, 약 2일 동안 혼수상태를 유지했다. 총 11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그는 6개월 뒤 악화된 심장 판막을 교정하기 위한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채나는 회복 단계에 있으며, 다시 걷는 법을 배우는 재활을 진행 중이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심정지 발생 후 수분 이내에 심폐소생술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율 급격히 저하

이번 사연에서 만약 자녀들이 채나를 깨우지 않았다면 수면 중 심정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정확한 발생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심정지는 발생 후 수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깨어 있는 상태에서 가족이 이상 징후를 즉각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채나의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채나가 18세 당시에 진단받았던 심장 판막 누수는 의학적으로 '판막 역류'라고 불리며, 이는 심장의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은 혈류를 한 방향으로 보내기 위해 승모판, 대동맥판, 삼첨판, 폐동맥판 등 4개의 판막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 중 하나라도 기능이 저하되면 혈류의 효율이 떨어지고 심장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주요 원인으로는 선천적 이상,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심장 판막의 구조적 손상, 류마티스성 심질환, 감염성 심내막염 등이 다양하게 꼽힌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미미하지만, 역류 현상이 심화되면 호흡곤란, 피로, 심계항진,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승모판이나 대동맥판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부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장 기능 저하와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