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마포 인터뷰서 미래 전략 강조
"글로벌 3대 완성차 넘어 기술 기업으로"
아틀라스 2030년까지 연 3만대 생산 계획
지정학 리스크, '글로벌 확장·현지화'로 대응
"글로벌 3대 완성차 넘어 기술 기업으로"
아틀라스 2030년까지 연 3만대 생산 계획
지정학 리스크, '글로벌 확장·현지화'로 대응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모빌리티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진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라며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새로운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올해 1월 CES에서 발표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전략을 재확인하며, 2028년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생산 공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 고객과 산업 현장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로보틱스와 AI는 제조 혁신과 최고 품질 제품 제공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전략의 핵심은 '내재화'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수백만 대 차량에서 축적되는 실제 주행 데이터와 제조 공정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도 쉽게 확보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동시에 내부 AI 역량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그룹의 핵심 전략 시장이자 장기적인 회복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이라며 "2028년까지 총 260억달러를 투자해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40여년 전 미국에 진출한 이후 205억달러를 투자해 왔으며, 현재 미국 내 5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 혁신을 비롯해 AI·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심화하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망 분절에 대해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점점 더 분절화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유연성과 회복 탄력성에 기반한 전략으로 변화하는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해 각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소는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생산·저장·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소는 전기차와 경쟁 관계가 아닌 보완적 기술"이라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에너지 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사업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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