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8박10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20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귀국한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는 기간을 연장하며 추가된 일정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미 국무부 차관보 면담'과 관련해선 해당 인사의 뒷모습만 공개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 미 차관보 면담 사진 공개...8박 10일 방미 마무리
국민의힘은 장 대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진행한 일정 관련 사진을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했다. 해당 사진에 붙인 파일명을 통해 미 국무부 차관보 면담, 미국 외신(북한전문매체) NK뉴스 인터뷰, 미 공화당 소속 랜디 파인 하원의원(플로리다) 면담 등 3건의 일정을 진행한 사실을 알렸다.
장 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 뒤 16일 귀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 중 논란이 된 건 장 대표와 면담한 국무부 차관보의 사진이다. 그러나 뒷 모습만 공개돼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 협력 담당 차관보나 마이클 디솜브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중 한 명일 것이란 관측만 나왔다.
존슨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공보 특보를 거쳐 올 1월 국무부 차관보에 임명됐다. 또 한국 등 동아시아를 총괄하는 디솜브리 차관보는 지난달 방한한 바 있다.
정청래 "차관보 만나려고 목빼고 기다렸나" 지적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대표는 19일 늦은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 대표가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만났다며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을 소개한 뒤 "트럼프는 차치하고, 장관도 차관도 아닌 차관보 만나려 목 빼고 기다렸는가"라며 장 대표가 미국 워싱턴으로 가 출국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8박 10일간 머문 것이 차관보를 만나기 위해서였냐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는) 스스로 창피하지 않냐. 남의 당 일이지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도 지난 18일 SNS에 장 대표가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 연방의회 건물을 배경으로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나오는 사진 한 번 더 본다.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20일 새벽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귀국한 장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방미 성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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