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외도로 이혼한 전 남편이 양육비를 빌미로 전처에게 간 이식을 요구한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익명 사연자의 고민이 소개됐다.
살 20㎏ 빠진 초췌한 전 남편..."간이식 해달라" 협박
사연자는 결혼 1년 만에 임신을 하게 됐고, 가정에 충실했던 남편은 출산 후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이가 자주 울자 남편의 짜증이 늘었고, 이를 핑계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당신 바람피운 거 다 안다. 휴대전화도 보고 사진도 다 봤다"고 따졌다. 그러자 남편은 "그래. 바람피웠다. 왜? 애 키우는 것도 힘들고 너에 대한 사랑이 없어졌다. 이혼하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고, 사연자는 홀로 아이를 키워야 했다.
그런데 이혼 후 약 2년이 지난 최근 전 남편은 20㎏가량 살이 빠진 초췌한 모습으로 사연자를 찾아왔다. 그는 간경화 말기라고 밝히며 간 이식을 요구해 충격을 안겼다.
급기야 "간 이식을 해주면 지금처럼 양육비를 계속 보내겠다. 하지만 안 해주면 더 이상 못 준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애 아빠라서 마음 쓰여.. 이식 해줘야할지 고민"
사연자는 "양육비 문제도 있고 아이 아빠이기도 해서 마음이 쓰인다"며 "용서하고 간 이식을 해줘야 할지 고민된다. 전 남편의 초췌해진 모습을 본 뒤 마음이 복잡해졌고 한편으로는 벌을 받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돈을 빌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간 이식을 해달라는 거냐"라며 황당해했다. 이수근은 "술 먹고 바람피우다가 간경화가 온 거다"라며 분노했다.
서장훈은 "간은 맞아야 줄 수 있다. 본인 가족들이 맞을 경우가 더 많다. 새로 만난 여자에게 해달라고 하지"라며 사연자가 간 이식을 해줄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혹시 간 이식을 계기로 사연자가 다른 희망을 품고 있는 거냐. 간 이식 해주고 미안해서 잘해주고 같이 살고 이런 꿈을 꾸는 거면 그만 신경 끄고 아이와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게 본인 인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수근 역시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다독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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