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차그룹, 로봇·AI 신사업 앞세워 혁신경영 나선다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1:05

수정 2026.04.27 11:04

지난 1월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왼쪽)'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공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1월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왼쪽)'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공개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기업을 넘어 로봇·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을 앞세워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열린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며 로보틱스의 중심축을 하드웨어에서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역량을 고도화하고,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 걸쳐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에 적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모빌리티부터 로보틱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산업을 확대 전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번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AI 로보틱스 생태계의 핵심이 될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개발형 모델은 56개의 자유도(DoF)를 갖추고, 사람과 유사한 크기의 손에 촉각 센서와 360도 카메라를 탑재해 주변 감지 능력을 극대화했다. 최대 50kg의 무게를 들 수 있으며,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는 능력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우선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힌다는 단계적 계획도 세웠다. 궁극적으로 로봇은 정신적·신체적 피로도가 높은 위험한 작업을 담당하고, 인간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협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프로젝트가 지난 2월 발표한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새만금 부지에 2026년부터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 내용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1조원), GW급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