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전쟁에 K푸드 중동 수출 한달새 반토막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출액 절반 차지 라면 28% 감소
물류비 폭등에 현지 판매가도 상승

중동 분쟁으로 현지 수출길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동행 K푸드 수출액이 한 달 사이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타르 등 중동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까지 오르며 식품업계는 물량 감소와 현지 판매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K푸드의 중동 수출액은 지난 2월 830만달러에서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492만달러로 한 달 새 338만달러(40.8%) 급감했다.

특히 전체 중동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라면은 같은 기간 400만달러에서 286만달러로 114만달러(28.3%)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K푸드플러스' 160억 달러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전체 수출액(136억달러) 중 중동 지역 비중은 5억달러(3.7%) 수준이다.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에서 수출 전선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K푸드가 수출 영토를 넓히면서 할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동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았지만,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며 "당장 전체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신규 시장 개척 속도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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