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한미동맹 현안 브리핑을 두고 여야간 충돌이 거세지고 있다.
위 실장의 발언 전후로 한미 고위 외교당국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회동했다. 북핵 등 대북 외교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났다. 정 장관의 북핵 관련 1급 기밀 누설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위 실장이 한미관계가 비정상인 것을 공식 인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정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위 실장의 발언에 대해 "한반도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솔직한 고백"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정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대해 "위 실장의 발언은 한미 간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일 뿐 한미동맹이 흔들렸다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안보는 절대로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정쟁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통일·안보장관들이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및 외교통일위원회에 불참하는 파행까지 벌어졌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불참하면서 당정이 함께 보이콧을 하자 여야갈등이 폭발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한미동맹의 차질에 대한 현안을 질의하기 위해 정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출석을 협의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등으로 불참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한미간 기밀정보 제한의 원인을 제공한 정 장관에 대한 즉각 해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부 당국자는 보이콧 지적에 대해 "여야 간 합의에 따라 개최된 것이 아니었다"며 합당한 불참이었다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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