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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A504(금천~시청)' 버스 개통...서울 '동서남북 교통망' 완성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1:15

수정 2026.04.27 11:15

새벽 자율주행 동행버스 'A504' 버스가 도로 위에 정차해 있다. 서울시 제공
새벽 자율주행 동행버스 'A504' 버스가 도로 위에 정차해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반 첫차보다 30분 먼저 새벽을 여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서울 동서남북으로 노선을 확대한다. 기존 노선에 금천구청부터 시청역을 관통하는 경로가 더해지며 동북·서남·서북부에서 도심·여의도·강남 연결 자율주행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새로운 A504 노선은 평일 새벽 3시 30분에 금천구청을 출발해 신림역~노량진역~서울역 등을 거쳐 시청역까지 17.6km 구간을 1회 왕복 운행한다.

주요 정류소만 정차하는 '급행 방식'으로 운영해첫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요 정류소 32개소에만 정차한다. 기존 504번 시내버스와 달리 금천구청~독산고개 구간을 운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는 서비스가 안정화될 때까지 당분간 무료로 운행을 지속할 예정이다. 단, 승하차 시에는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자율주행 버스' 특성 상 안전상의 이유로 잔여 좌석이 없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탑승객은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또는 버스 전면 LED 좌석표시기를 통해 빈자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간 서울시는 이른 새벽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첫차 혼잡 노선을 중심으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4개 노선까지 늘렸다. A160(도봉산역~영등포역), A741(구파발역~양재역), A148(상계역~고속터미널) 노선을 순차적으로 개통하며 누적 이용객 수도 3만명을 넘어섰다.

시는 "올해 (누적 탑승객)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며 " "국토교통부 주관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성과 평가'에서 대중교통(중앙버스전용차로) 시범운행지구가 'A등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A504 자율주행버스는 좌석 31석 대형 버스 모델(현대 일렉시티)에 '자율주행 전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서울시에서 청와대·심야 자율주행버스 등을 운행해온 ㈜에스유엠에서 제작 및 운행한다.

시는 향후 판매기준이 없는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해 일정 성능을 검증하여 판매를 허용하는 '성능인증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가 자율주행버스를 구매하고, 직접 운행을 시작하며 자율주행버스의 정규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단, 공공기관, 여객 및 화물 운송사업자만 구매가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9월 자율주행 조례를 개정해 운송사업자의 자율주행버스 구매에 대한 재정지원 근거를 전국 최초로 마련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현대차 등 제조사, 자율주행 업체, 버스조합 등과 협력을 통해 기존 노선에도 빠르게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른 새벽 이동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확대한 것은 필요한 곳에 먼저 첨단 교통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버스가 기존 대중교통 안으로 정규 편입되는 체계를 조속히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벽 자율주행 동행버스 확대 노선도. 서울시 제공
새벽 자율주행 동행버스 확대 노선도. 서울시 제공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