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국수본 아동성착취물 특별단속... 아시아 7개국 공조 445명 검거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7 18:34

수정 2026.04.27 18:34

보이스피싱·스캠·도박 사이트 등
캄·필리핀 거점 조직원 73명 송환
경찰이 아시아 7개국과 공조해 아동성착취물 사범 445명을 검거했다. 또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및 스캠 사범 73명을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7일까지 아시아 7개국과 정보통신망 이용 아동성착취물 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해 445명을 붙잡았다고 27일 밝혔다. 단속에는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태국, 브루나이가 참여했다. 한국 경찰은 전체 검거 인원의 51%인 225명을 검거하고 19명을 구속했다.



225명을 유형별로 보면 아동성착취물 제작 133명(59.1%), 소지·시청 50명(22.2%), 유포 42명(18.7%) 순이다. 피의자 연령대는 10대가 132명(58.7%)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69명(30.7%), 30대 19명(8.4%), 40대 5명(2.2%)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위 영상물을 제작·판매한 20대 남성과 미성년자를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 등을 주요 검거 사례로 공개했다.

경찰은 성착취물 추가 유포 방지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아울러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청소년인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10월 말까지 사이버성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유지할 방침이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해 가해자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2월 26일부터 4월 22일까지 캄보디아와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및 로맨스스캠 피의자 73명을 송환했다. 송환은 경찰청, 외교부, 법무부, 국정원 및 현지 경찰청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진행됐다. 캄보디아에서는 '코리아전담반' 작전으로 42명이 송환됐으며, 이 중에는 368명에게 517억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24명이 포함됐다.

필리핀에서 송환된 31명은 모두 인터폴 수배자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5조9000억원 규모의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3명과 120억원대 자동차 대출 사기 총책 등 3명이 포함됐다. 2011년 캐피탈사 서버를 침해해 175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총책 1명도 도피 15년 만에 송환됐다. 필리핀 송환 피의자 중 28명은 구속 송치됐다.


송환된 피의자들은 해외 거점 범죄조직 일원으로 보이스피싱, 로맨스스캠,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등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외 도피 사범에 대한 추적과 송환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초국가 범죄에 대한 단속과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