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올라탔다"…롯데정밀화학, TMAC 효과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가 반도체 공급망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롯데정밀화학의 소재 사업 재평가가 본격화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TMAC는 단순 원료가 아니라 반도체 소재 공급망의 핵심 중간체"라며 "한덕화학의 TMAH 증설이 롯데정밀화학의 TMAC 수요 확대와 직결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한덕화학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50%씩 지분을 보유한 합작사로 반도체 현상액(TMAH)을 생산한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해 약 16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t 규모의 TMAC 플랜트 증설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 해당 효과가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TMAC는 한덕화학에서 반도체 현상액인 TMAH로 전환된 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된다.
한덕화학이 평택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해 TMAH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도 단순 증설이 아닌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수도권·충청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고객 대응력과 납기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포토레지스트 현상액으로 사용되는 고순도 소재로, 생산 거점과 고객사 간 물리적 거리, 품질 안정성, 긴급 대응 능력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평택 공장 가동은 한덕화학뿐 아니라 상류단에 위치한 TMAC 사업의 장기 수요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존 가성소다, ECH, 암모니아 등이 경기 민감형 범용 제품이라면 TMAC는 고객 인증과 품질 관리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고부가 반도체 소재"라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덕화학의 평택 공장과 울산 신규 라인이 동시에 가동될 경우 TMAH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TMAC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가 증설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4%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281억원)를 상회했다. 환율 상승 효과와 함께 암모니아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 래깅 효과, ECH 스프레드 개선, 가성소다 판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세전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7% 증가했다. 지분법이익 129억원과 이자손익 64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반도체 소재 사업 강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