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를 피격한 주체가 이란이라고 주장하면서, "공격의 주체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 정부를 향해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1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상 비행체'가 타격했다는 정부의 조사 발표를 두고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것인가"라며 비꼬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0일) 나온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졌다. 바로 이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피격이라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고, 이재명 청와대는 한 술 더 떠 선박 화재라고 주장했다"며 "이란 국영TV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자백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은 이란에 돈까지 갖다 바쳤다. 그 돈이 우리를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는지도 모른다"며 "가짜뉴스까지 가져와 이스라엘을 공격하더니 우리 선박이 피격당했는데 입꾹닫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정부가 중대한 안보 문제에 대해 늑장으로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이 다 돼서야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고 '미상 비행체'라는 모호한 표현으론 넘어갔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중대한 안보 사안 대응이라고는 너무 늑장, 축소 대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호르무즈 해협에는 선박 26척과 한국인 120여명이 위험에 노출돼있는데도 정부여당은 국민 보호보다 공소취소 특검으로 이재명 개인의 죄 지우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번 피격 사건의 경위와 대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리 선박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 안전 조치와 철수 호송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