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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이간질 외교' 논란..與 "자해" 野 "직언"

이해람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5:16

수정 2026.05.11 15:57

장동혁 보수 매체 '데일리콜러' 기고
"한미 관계 큰 위기..한중 관계 완전 복원"
외신 간담회서도 "자유 진영 이탈 우려"
與 "외교 자해 행위..국익에 부합하지 않아"
野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새겨 들으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의 한 보수 매체에 "한미 관계가 큰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올리면서 장 대표의 '야당 외교'가 '이간질'에 불과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해 행위"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외교에 대한 직언"이라고 평가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친(親)트럼프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 '데일리콜러'에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의 친구였지만 지금 큰 위기에 처했다"는 기고문을 올렸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한중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선언하고, 북한 체제를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성의 시대는 끝났다며, "자유의 편에 조건 없이 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가 미국 등 해외 인사들을 상대로 정부의 외교를 비판한 것은 이번 만은 아니다. 장 대표는 지난 달 8박 10일간의 방미 일정 중 공화당과 국무부 등 관계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부의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쿠팡 사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언급 등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도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한국이) 자유 진영에서 이탈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 호르무즈 해협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상 비행체의 피격'이라고 발표한 정부 조사 결과를 두고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 '이란'이 빠졌다"며 "외계인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부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피격 주체가 이란이 확실한 것 아니냐"며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행보가 '자해 행위'라는 입장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가 마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하겠다는 등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는 등 한국이 친중·반미 정부라는 뉘앙스로 글을 썼다"며 "제1야당 대표가 사실에도 맞지 않고,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아 극우의 지지 흐름을 만들고 싶어하는 헛된 꿈을 꾸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타깝기까지 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이간질'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익을 무시하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외통위원도 "정 장관의 구성 발언 이후 대북 정보도 공유가 되지 않고 있고,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농축 재처리 문제 등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잘 대처하고 한미 동맹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을 잘 새겨 들으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