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영남 보수 결집' 힘받는 장동혁 [6·3 지방선거]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1 18:31

수정 2026.05.11 18:31

부산·대구·울산 돌며 지지 호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11일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 두 주먹을 쥐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11일 울산 남구 울산시당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울산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 두 주먹을 쥐며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영남권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TK(대구·경북)·PK(부산·울산·경남)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조작수사·기소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영남권에서의 '보수 결집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같은 흐름을 이용해 수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에서 열린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대구 달성군 보선 이진숙 후보 개소식에 참석한 것에 이어 영남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2일에는 충남에 이어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장 대표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방미 논란'이 이어지며 장 대표를 지역 행사에 초청하지 않거나, 선대위원장으로 합류시키지 않는 등 '장동혁 배제'가 검토된 것에서 기류가 급변한 것이다.

이는 조작기소 특검법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화두로 급부상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통령 재판에 대한 '공소취소' 시도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통적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특검발 분위기 급변을 십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연속으로 영남을 방문하면서 광역단체장 5석을 독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드러내고 있다.

만일 국민의힘이 영남을 석권할 경우 장동혁 체제가 지방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당내에서도 계엄·탄핵·대선 패배 직후 지방선거 참패는 '정해진 수순'이니, 장동혁 체제 역시 무너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었다. 따라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전당대회 등 당권 경쟁에 의원들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국민의힘이 영남에서 5석을 독차지하거나, 3~4석을 차지할 경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럴 경우 장동혁 체제가 붕괴하지 않고 지방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국민의힘의 영남 사수 여부가 민주당 지도부의 명운까지 걸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