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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람' 김남준 "계양에 보답할 기회 달라" [6·3 지방선거]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3 17:37

수정 2026.05.13 17:37

金 "이재명의 약속, 계양에서 완수"
"뼈 묻겠다는 각오로 출마 결단"
그린벨트·탄약고·고도제한 등
"'오버홀 방식'으로 규제 혁파"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 중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뒤를 이어 계양 지역의 현안을 풀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남준 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 중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뒤를 이어 계양 지역의 현안을 풀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남준 후보 선거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뒤를 이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계양을 지역 주민들이 베푼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계양이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의 근거지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신이야말로 이 대통령이 미처 끝맺지 못한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라는 점도 강조했다. 성남시부터 청와대까지 이어온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계양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그 뒤를 이어 계양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부천 대장~홍대선과 GTX-D 'Y자 노선'의 조기 착공 등을 언급하며 계양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그린벨트와 귤현동 탄약고 등 군사보호시설, 고도 제한 등 계양에 겹겹이 쌓인 각종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계를 부품 단위까지 분해해 정비·재조립하는 '오버홀(overhaul) 방식'을 차용해 규제 해소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계기는.
▲우선 '포기'라는 단어로 제 출마를 표현하는 것은 지금 제 상황을 온전히 설명하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물론 결단한 것은 맞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만큼 국회의원으로서 계양 지역에 해야 할 일이 많다. 또 이 대통령이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하다가 내란으로 인한 조기 대선을 거쳐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 뒤를 잇는다는 측면에서 '포기'보다는 '결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대통령의 약속을 이어 이행하는 일은 굉장히 부담스러우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영예로운 일이다. 그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차원에서 결단해 출마하게 됐다.

―출마지를 이 대통령의 전 지역구인 계양을을 택한 이유는.
▲부담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계양 외에 다른 선택지는 사실 없었다. 앞서 말했듯 내란으로 인한 조기 대선, 그리고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국회의원 자리가 비게 됐다. 다시 말해 내란이 없었다면 이 대통령께서 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임기를 마치며 약속했던 것들을 모두 지켰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부득이하게 약속들을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실제로 이 대통령도 당선 이후 자리를 비우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그 뒤를 이어 누가 적임자일까를 고민하게 됐다. 이 대통령이 왜 이 공약들을 했는지, 그 생각을 잘 이해하는 사람, 또 국정 기조에 발맞춰 계양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계양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사람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결국 결단하게 됐다.

―이 대통령이 계양을 국회의원이었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이 대통령이 계양에서 이룬 가장 큰 성과는. 또 미처 이루지 못한 것 중 이어가고 싶은 과제는 무엇인가.
▲세부 공약으로 따지면 굉장히 많겠지만,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계양을 정치 1번지로 만든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계양의 브랜드 가치를 이전보다 훨씬 높였다는 점이다. 지금 언론에서도 계양을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요충지로 다루고 있지 않나. 주민들을 만나보면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굉장히 크다. 동시에 그에 걸맞은 계양의 위상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있다.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임에도 주민 삶의 질이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느냐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앞으로 그 위상에 걸맞은 주민 삶의 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 대통령의 SNS를 오랫동안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본인의 SNS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다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적으로 SNS는 본인이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글도 올리고 의제도 설정하면서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는 것이 요즘 정치인의 책무가 되고 있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채널을 직접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함께 도와주는 봉사자들과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이재명의 사람'으로서 김남준과 정치인 개인으로서 김남준, 마음가짐 차이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개를 명확히 구분 짓기도 쉽지 않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함께해 온 시간이 길었고, 그 과정 속에서 지금의 김남준, 정치인 김남준도 만들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분리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의 어깨너머로 배운 것들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정치인 김남준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치다.

―이 대통령에게 배운 것 중 '이건 정말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다. 행사에서 축사를 짧게 하라는 것 같은 부분도 있다. 하하. 무엇보다 정치를 대하는 자세를 배웠다. 흔히 정치인들이 부여받은 권력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정치 행위의 주체를 정치인 자신으로 놓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대통령은 항상 주권자인 국민을 정치의 중심에 뒀다. 예를 들어 복지를 이야기할 때도 '수혜'나 '시혜'라는 표현을 경계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국민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와 권한을 보장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결국 정치의 주체는 국민이라는 것이다. 저 역시 주권자인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정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1일 인천 계양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김 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1일 인천 계양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김 후보 선거캠프 제공
―계양 테크노밸리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수 기업 유치를 위한 구상은.
▲주민들을 만나면 계양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계양 발전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신다. 현재 계양의 재정자립도는 인천 내에서도 낮은 편이다. 결국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주민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 노력뿐 아니라 기업이 원활히 경영할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 인프라다. 철도망과 도로망을 확충해 이동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또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라 직주근접 도시가 되려면 주거 여건 개선도 필요하다. 결국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천 대장~홍대선 연장이나 GTX-D 'Y자 노선'이 조기에 착공돼 교통망이 개선되면 기업 입지 여건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런 것들이 결국 더 좋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본다.

―수도권 국회의원들에게 교통 문제는 숙명 같은 과제다. 계양을의 교통 문제 해법은.
▲교통 문제는 기초지자체 하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인천시와 중앙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본다. 이 대통령이 높은 국정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임기 초반 동력이 있을 때 정부와 인천시가 협력한다면 이전보다 훨씬 속도감 있는 교통 개선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보로 결정되기 전부터 사전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직접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찾아가 지역 현안과 교통 문제를 설명하고 정책 제안도 드렸다.

―김윤덕 장관의 반응은 어땠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양을 지역을 둘러싼 규제 해소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전략은.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 고도 제한 등 계양에는 삼중·사중 규제가 얽혀 있다. 이런 부분들을 해소해야 한다. 저는 이를 설명하면서 '오버홀'이라는 개념을 자주 이야기한다. 기계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내 점검하고, 교체하거나 정비해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뜻한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인 규제를 유지하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도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인천과 계양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수도권이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려 규제할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뜯어봐야 한다. 예를 들어 귤현동 탄약고 역시 과거에는 도심 외곽이었지만 지금은 도시가 확장되면서 도심 한가운데에 놓이게 됐다. 이런 시설을 그대로 두고 규제를 유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대화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이전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중앙정부와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속도감 있게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

―청와대 대변인으로 중앙 행정을 경험한 게 지역 현안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되나.
▲중앙정부 경험은 굉장히 값졌다. 이 대통령과 함께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 국회 입법 활동, 당 대표 지도부 활동까지 함께했다. 그런 경험들이 제게는 큰 강점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 어떤 방식이 옳고 빠른 길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 경험을 통해 네트워크 역시 더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 그런 부분들이 계양 현안을 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주민들 역시 그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계양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 대통령이 처음 계양에 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함께했다. 당시에도 주민들께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품어주실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덕분에 이곳에 정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정치적 어려움을 겪었을 때 계양 주민들께서 바른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셨다. 그런 감사함을 늘 갖고 있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계양으로 이끈 가장 큰 이유였다.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계양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1일 인천 계양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김 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1일 인천 계양역에서 퇴근길 인사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김 후보 선거캠프 제공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