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똘똘한 한채'는 남겼다...서울 아파트 거래 10채중 8채는 '15억 이하'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7 14:27

수정 2026.05.17 14:27

양도세 중과 종료 앞두고 중저가 아파트 거래 집중
노원·강서 거래 몰렸다…비강남권 처분 움직임 확대
6억 이하 거래도 증가…대출 규제에 실수요 쏠림
양도세 중과 재개 이후 거래·매물 동반 감소세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27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종료가 예고된 2월부터 이날까지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의 80% 이상이 15억원 이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매매계약(공공기관 거래·해제 거래 제외)의 81.6%가 15억원 이하 거래로 집계됐다. 직전 3개월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중 15억원 이하 거래가 78.2%였던 것과 비교하면 3.4%p 높은 수준이다.

이는 대출 규제로 인해 중저가 위주 거래가 늘고, 다주택자들이 고가주택보다는 비강남 중저가 주택부터 처분하며 주택 수 줄이기에 나선 것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5억원 이하 주택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 주택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 2억원으로 축소됐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중에서도 6억원 이하 비중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에는 20.7%였으나 2∼5월까지는 23.6%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6억∼9억원 이하 거래도 26.3%에서 28.7%로 각각 증가했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도 낮아졌다. 올해 2∼5월 현재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가는 10억9846만원으로, 직전 3개월 평균 11억8834만원 대비 약 8000만원 낮다.

한편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종료를 언급한 지난 1월23일부터 유예 종료 시한이었던 지난 주말까지 서울 25개 구에서 접수된 토지거래허가 신청은 2만965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35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서구(1975건), 송파구(1916건), 성북구(183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341건, 1013건에 그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인 10일부터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대폭 감소했다. 4~5월 하루 평균 35건 수준이던 노원구의 허가 신청은 이달 중순 들어 10명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일평균 17~23건 수준이던 강남구도 한 자릿수대로 급감했다.

매물 건수도 줄어들었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유예 종료 당일인 6만8495건에서 이날 기준 6만3360건으로 5000건 이상 감소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