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田, 해돋이 아이병원·AI놀이터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해운항만 등 양질 일자리 창출
朴,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추진
청년 복합소득 1억원 프로젝트
15분 생활권 '공공학습관' 설치
부산시장 전재수 vs 박형준
【파이낸셜뉴스 부산=변옥환 백창훈 기자】 부산시장 선거는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이재명 정부 후광을 입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초반보다 줄어들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전 후보가 크게 앞서면서 싱겁게 끝나나 싶었다. 그러다 국민의힘 후보로 박 후보가 확정된 이후 보수세가 결집,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전 "부산을 수도권과 대등하게"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후보는 부산을 수도권과 대등하게 경쟁하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강조하고 있다. 해운기업 HMM 본사 부산 이전을 확정하며 14조원 규모의 해운 생태계가 열렸고, 해수부는 부산에 터를 잡았다. 또 개청이 확정된 해사전문법원과 법안이 발의된 동남투자공사를 포함해 부산이 행정과 사법, 기업, 금융이 집적된 해양수산 부산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 후보는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을 약속했다. 아침에도 진료받을 수 있는 '해돋이 아이병원' 확대와 아동치과주치의를 청소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 체험과 인공지능(AI) 교육을 함께하는 AI놀이터와 폐교·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놀이터 조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후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AI 공약도 내놨다. 세계 2위 환적항이자 글로벌 물류 거점인 부산에서 AI 산업 생태계가 뒷받침된다면 부산 경제가 부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시아 대표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와 부산신항-UAE 통합AI항만표준화시스템 구축, 서부산 부산AI산업운영센터 신설을 강조했다.
청년을 위한 공약도 내걸었다. 해운항만과 법률을 포함한 AI, 데이터, 금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의 스펙 쌓기를 지원하기 위한 부산시 소속 청년인턴과 1년간 공공·민간기업 파견, 부산형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해 직무교육과 취업을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부산은 8대 특·광역시 중 청년비율이 가장 낮다"며 "답은 청년의 일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도 우수한 경력을 쌓으며 미래를 꿈꾸는 구조를 만들겠다. 그동안의 시정이 못 보여준 명확한 비전과 성과를 전재수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 "부산을 월드클래스 도시로"
현역 시장 출신인 박 후보는 '부산의 월드클래스 도시 격상'을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 후보는 최근까지 '부산 청년 복합소득(청년정책)' '부산 최고시민(공공복지)' '월드클래스 부산(도시 인프라)' '부산형 AI'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 중 가장 야심찬 공약으로 꺼내든 카드는 '청년 복합소득' 공약이다. 10년 동안 청년이 매달 25만원씩 3000만원을 불입하면 금융기관 운용 수익과 부산의 공공개발 수익 일부를 보태 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해준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 후보는 "이 공약은 단순 시비 지원이 아닌 기금 수익을 매칭해 공공재정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며 "청년을 지원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시 인프라 공약인 월드클래스 정책은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 등이 포함됐다. 국토부 일정에 머무르지 않고 '여객 우선 조기개항' 기조로 실개항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또 부산형 급행철도인 'BuTX'의 개통 시간을 앞당기고 제2해안도로를 착공·연결해 가덕도 공항을 울산까지 잇는 해안교통축을 구축해 공항 효과를 동남권 일대로 확산한다는 게 박 후보의 구상이다.
공공복지 부문인 '부산 최고시민' 공약은 시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공공복지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앞서 박 후보가 시장 재임 때 추진한 '15분 도시'의 연장선에 놓인 정책이기도 하다. 부산 전 구·군, 15분 생활권 내에 '공공학습관'을 설치해 사설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을 높일 시설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AI 정책은 AI의 '원유'라 할 수 있는 핵심인 '데이터'에 초점을 뒀다. '항만·조선·해양·금융·제조·관광' 등 데이터를 AI 학습과 추론용으로 정비해 총 200종 이상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고 AI 전문인력 일자리를 대폭 양성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편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lich092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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