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5·18정신 헌법 수록 최선… 유공자 직권등록제 마련"

최종근 기자,

성석우 기자,

김형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18 18:20

수정 2026.05.18 23:43

李대통령, 5·18 기념식 참석
金총리·여야 지도부 총출동
與 "5·18 개헌 조속히 재추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방문을 마친 뒤 상무관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 방문을 마친 뒤 상무관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5·18 정신이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5·18 민주화운동 정신 등을 헌법 전문에 명시하는 개헌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취임 후 첫 5·18 기념사에서 헌법 전문 수록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식 개관한 전남도청을 세계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기억하는 K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성지로 만들겠다"면서 "5·18 민주유공자 직권등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동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의 5·18 정신 계승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념식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 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 "4·19 혁명과 부마항쟁,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은 6월 항쟁을 거쳐 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으로 이어졌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한 모든 정치권의 지속적인 국민과의 약속이었던 것만큼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결단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과 5·18의 연관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태어난 오월 영령들이 2024년 12월 3일 밤 오늘의 산 자를 구했다"며 "12·3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은 오월의 질문이었다. 저절로 지켜지는 민주주의는 없다.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힘은 오직 주권자의 간절한 열망과 실천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뼈저리게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전남·광주 통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빛나는 5·18 정신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우리 대한민국을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길로 이끌었고, 이제 광주와 전남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이정표로 우뚝 서고, 균형발전이라는 희망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발걸음도 이날 광주로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국립 5·18 민주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광주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개최, 기념식 참석 등을 통해 광주 민심을 살폈다.

아울러 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이 담긴 개헌 추진 약속하는 동시에 이에 반대했던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정 대표는 "윤 어게인(윤석열 옹호)을 외치고, 윤석열 내란 수괴를 다시 세우려는 내란 옹호 세력이 있다"며 "그렇기에 5월 광주는 끝나지 않았고, 12·3 비상계엄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 이들을 향한 광주 민심은 역시나 싸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시민들과 같은 통로를 이용해 기념식장에 입장한 민주당과는 달리 주최 측이 별도로 마련한 통로로 입장했다. 혹시 모를 충돌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장 대표가 차량에서 내리자, 일부 광주시민들은 거친 욕설과 고함 등을 내지르기도 했다.

장 대표는 기념식 참석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 재판을 없애겠다는 대통령이 5·18 광장에서 읽어 내려가는 기념사, 참으로 낯설고 어울리지 않는다"며 "5·18 영령들은 외치고 있었다.
대통령이라도 죄를 지으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5.18 정신이라고"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성석우 김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