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삼성전자 노사에 타협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농성 2일차에 들어선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만났다. 장 대표는 "반도체가 멈춰서면 대한민국이 멈춰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이 통과시킨 노란봉투법(2·3조 개정 노동조합법)이 가져온 문제점들을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 후보와 만나 "평생 반도체를 위해 몸을 바쳐왔던 양 후보가 힘든 결단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양 후보는 "(노사가) 한번 신뢰를 잃으면 상당히 힘들다"며 "(노동조합이) 파업으로 신뢰를 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지낸 바 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노란봉투법을 어설프게 밀어붙여 놓고 손 놓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니 참 무책임하다"며 "악법은 민주당이 통과시키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는 것은 국민의힘의 몫"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양 후보는 "파업을 하고 라인이 쉬면 진짜 큰일난다"며 "삼성은 메모리와 파운더리, 시스템을 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곳으로, 그래서 미국도 한국을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파업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다. 또 자신이 민주당 소속 의원일 당시 "노란봉투법, 중대재해처벌법, 상법개정안 등을 외롭게 막아왔다"며 "지금은 함께 싸울 동지가 있어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양 후보와 만난 직후 취재진에게 "반도체는 대한민국의 미래다"며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무책임하게 통과시켜놓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뒷짐만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삼성전자 파업) 문제에 대해 돌려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직접 나서서 빨리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양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삼성전자 노사 타협을 촉구하기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의 위기 앞에 깊은 두려움을 느낀다"며 "이 작은 몸부림이 노사 양측의 대화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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