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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향한 외국인, 바이오·로봇·AI 쓸어담았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5 18:00

수정 2026.05.25 17:59

12거래일동안 2조 넘게 순매수
국민성장펀드도 자금유입 동력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도 코스닥 시장에서는 2조원 이상 물량을 거둬들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로봇·바이오·인공지능(AI) 등 성장주로는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46조573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 규모만 각각 18조9403억원, 19조5924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12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코스닥에서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35억원, 894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만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에서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파두(3118억원·3위), 서진시스템(1563억원·6위), 레인보우로보틱스(1356억원·9위), 에이비엘바이오(1244억원·10위) 등 코스닥 기술성장주가 다수 포함됐다. 반도체 대형주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도 로봇·AI·바이오 등 성장 테마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외국인 수급 변화가 반도체 대형주 쏠림 완화 과정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나타나는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로봇·게임·전력기기·바이오 등 비반도체 업종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 출시도 코스닥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제약·바이오,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코스닥 강세를 추세적 상승 전환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저가매수 성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세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비상장,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사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도록 설계된 수급 개선 요인"이라면서도 "반도체 강세와 대형주 랠리가 지속될 경우 코스닥 약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기술이전 등 실질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