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시장 주목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덩달아 오르면서 170조원 규모의 매도폭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28일 오후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증시 수급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내 주식 평가액 520조...허용 비중은 최대 19.9%, 계산하면 358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은 395조1000억원, 비중은 전체 운용자산(1610조4000억원)의 24.5% 수준이었다. 하지만 당시 6244.13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8228.70으로 31.78% 더 상승했다.
최근 1800조원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 운용자산을 단순 대입하면 국내주식 평가액은 520조6628억원, 비중은 28.9% 수준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 계획에 따라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고 있다.
특정 자산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벗어나면 초과 자산을 매도하거나 부족 자산을 매입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과열됐을 때 차익을 실현하고, 저평가됐을 때 자산을 사들여 장기 수익률과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꾀한다.
올해 국민연금의 자산별 목표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7.2%, 국내채권 24.9%, 해외채권 8.0%, 대체투자 15.0%다.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인 ±3%포인트와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범위 ±2%포인트를 활용해 최대 ±5%포인트까지는 기계적 매매 없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주식을 최대 19.9%까지 보유할 수 있다.
전체 기금이 1800조원일 경우 358조2000억원으로, 원칙적으로 162조~177조원 규모의 리밸런싱을 해야 하지만 국민연금은 다음 달까지 한시적으로 리밸런싱을 유예한 상태다.
'중기자산배분안' 국내 주식 비중 높일 가능성도
리밸런싱 시한이 성큼 다가오며 국민연금발 매도폭탄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최대 기관투자자인 만큼 실제 리밸런싱이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은 28일 오후 열리는 기금위를 주목하고 있다. 기금위가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결정하며 달라진 국내증시 위상을 반영해 국내주식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금위는 지난 15일 중기 자산배분안 수립 현황 중간보고 당시 국내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4개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리밸런싱을 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국내주식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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