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시, 폭염저감시설 확대...해피소·그늘막 새로 도입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5:10

수정 2026.05.28 15:10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낮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올여름 폭염에 대비해 폭염저감시설을 생활권 곳곳에 확대 설치하고, 도로 물청소와 무더위쉼터 운영 등 본격적인 도심 온도 낮추기에 나선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시작된 2011년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도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약 5개월간 도심 열섬을 완화하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우선, 시민 체류가 많은 야외 공간과 폭염 취약 보행구간을 중심으로 생활권 폭염저감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올해는 에어돔 등을 활용한 야외 냉방쉼터인 '해피소'와 '차양형 그늘막'을 새롭게 도입하고, 쿨링포그·쿨링로드 등 기존 시설도 추가로 설치해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폭염저감시설 5종의 설치·운영을 위해 시 유관부서와 자치구에 총 115억1600만 원을 재난관리기금(재난계정)으로 지원한 바 있다.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야외 주요 휴식공간 14곳에 에어돔 등을 활용한 야외 냉방쉼터인 '해피소(Happy+所)'를 새롭게 설치한다. '해를 피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담은 서울형 야외 무더위쉼터(폭염저감시설)로, 냉방 기능을 갖췄다.

청계천·뚝섬 등 유동인구가 많지만 그늘이 부족한 폭염 취약지역 35곳에 '차양형 그늘막'을 새롭게 설치한다. 기존 도로변의 '디자인 그늘막(고정형, 스마트형)'도 올해 304개를 신규 설치하고 노후·훼손된 413개를 교체해 총 5000여개 규모로 운영한다.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Cooling Fog)'도 48개소에 추가로 설치해 총 23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반사 도료를 시공해 건물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이는 '쿨루프(Cool Roof)'도 204곳에 확대 시공한다. 열섬 완화에 효과가 큰 '도로 물청소'는 폭염특보 발효 시 일 최대 8회까지 집중 운영한다.

도로에 물을 분사해 도로 열기를 낮추는 '쿨링로드(Cooling Road)'도 올해 6개소, 2.17㎞를 확대해 총 19개소, 5.67㎞ 규모로 운영한다. 현재 시청역 주변(0.27㎞) 쿨링로드는 광화문~시청역~숭례문 구간(1.17㎞)까지 확대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주변(연신내역·신도림역·광나루역·천호역)에도 추가 설치해 시민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대표적 폭염대피시설인 무더위쉼터는 총 4078개소 운영한다. 25개 자치구와 함께 '자치구별 무더위쉼터 일일점검반'을 구성해 폭염특보 발효 시 전화와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쉼터 관리도 강화한다.

위기단계별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평시(상시)인 '관심' 단계에는 상황관리TF팀이 위험 징후를 감시하고, '주의·경계' 등 폭염특보 발효시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각각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심각' 단계에는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여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가능성에 대비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폭염저감시설을 생활권 곳곳에 확대하겠다"며 "현장 중심 대책을 강화하면서도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보호체계도 빈틈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