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종이처럼 얇은 '이페이퍼' 공개...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장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4:45

수정 2026.05.28 14:35

종이 질감 구현한 전자 잉크 패널 적용
매장·프로모션용 상업 공간 활용도 높여

LG전자 모델이 28일 종이 포스터 질감을 초(超)저전력으로 구현하는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28일 종이 포스터 질감을 초(超)저전력으로 구현하는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종이 포스터 질감을 구현한 초(超)저전력 디스플레이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과 전자 잉크 기반 저전력 기술을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사이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다음달 초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순차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전자 잉크 패널 기술을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다. 전하를 띈 색 입자를 전기장에 따라 이동·고정시켜 화면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 없이도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화면을 변경할 때를 제외하면 전력 소비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매장 메뉴판, 프로모션 안내, 광고용 포스터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32형 크기에 QHD(2560×1440) 해상도와 16대9 화면비를 지원한다.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180도 광시야각을 구현했으며 자체 광원이 없어 종이처럼 편안한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색 재현율을 높이기 위한 화질 개선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자 잉크 특유의 제한적 색 표현을 개선하고 보다 자연스럽고 생생한 색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성능도 강화했다. 제품에는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와 초저전력 시스템온칩(SoC)이 탑재됐다. 전원을 종료한 상태에서 약 3시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후면에 마그네틱 방식 보조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무선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능도 적용됐다. 사용자가 지정한 콘텐츠 전환 일정에 맞춰 자동으로 전원을 제어하는 '파워 매니지먼트(Power Management)' 기능을 지원해 콘텐츠 변경 시에만 전력을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량을 줄이고 충전 주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를 제거해 종이처럼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제품 두께는 17.8㎜이며 가장 얇은 부분은 8.6㎜에 불과하다. 내장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도 3.1㎏ 수준으로 이동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본상도 수상했다.

제품에는 LG전자 TV와 사이니지에 적용되는 운영체제 웹(web)OS를 탑재됐다. 사용자는 웹 브라우저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제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설정 변경이나 콘텐츠 교체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다.


민동선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사업본부 ID사업부장은 "초경량·초슬림 디자인에 초저전력 기술을 더한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는 B2B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