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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쿡 이사 "인플레 잘못된 방향 지속땐 금리인상 준비"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8 18:14

수정 2026.05.28 19:34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리사 쿡 이사는 "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지만, 필요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쿡 이사는 미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예상했던 물가 상승 완화가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이란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PCE 물가 역시 4월 기준 3.3% 상승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쿡 이사는 "관세와 에너지 가격 충격이 원칙적으로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기업들이 높은 원가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노동자들이 이를 임금 협상에 반영하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이 구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시적 충격이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번질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가 새로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쿡 이사는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규모만 해도 1조5000억달러(약 2257조500억원)를 넘어섰으며, 집행된 금액은 아직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AI 관련 투자가 훨씬 더 확대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 첨단 장비, 소프트웨어 가격이 크게 올랐고, 전기와 수도 요금도 지난 1년간 각각 약 5% 상승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들이 로봇과 AI 인프라 투자까지 확대할 경우 추가적인 자본지출(CAPEX) 압력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